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인 KSN2021에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COVID-19 경험과 대응 전략에 대해서 논의해 보기 위해서 유럽신장학회(EDTA)와 공동으로 KSN-EDTA: COVID-19 세션을 진행했다.
유럽신장학회를 대표한 네덜란드의 Radboud 대학의 Luuk Hilbrands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COVID-19의 영향과 백신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COVID-19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 대비 입원율과 사망률이 모두 높은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데 다양한 백신의 종류와 교차 접종을 할 경우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제시했다.
영국 Imperial 대학의 Edwin A. Brown 교수는 COVID-19 이후의 복막투석의 증가 양상에 대해 강연했다. 복막투석은 혈액투석과 비교해 병원 방문의 횟수가 훨씬 적다는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전염력이 높은 감염병의 경우에는 혈액투석 환자들이 특히 취약하고, 복막투석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확진자가 낮은 특징을 보인다. COVID-19가 장기화가 된다면 감염의 위험이 좀 더 낮은 복막투석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신장학회를 대표해 경북의대 조장희 교수는 대한신장학회 COVID-19 비상대응위원회의 활약과 결과에 대해서 강의했다. 대한신장학회의 COVID-19 비상대응위원회는 대구시에서 첫 번째 혈액투석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 즉각적으로 결성됐고, 이후 코호트 격리 투석이라는 전략을 적용해 11개 인공신장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투석 실내 전파는 0.6%에 불과한 우수한 성과를 이루었다.
이외에도 비상대응위원회는 방역 성과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관련 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하면서, 투석환자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투석환자에서의 COVID-19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KAIST의 신의철 교수는 COVID-19 감염에서 다양한 면역학적 측면에 대해서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분자학적인 구조로 뛰어난 감염력을 가지게 됐고,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다양한 기전을 가지고 있어서 사이토카인 증가를 통한 심한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전을 이해함으로써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의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겠다.
대한신장학회는 2020년 유럽신장학회와 학술적 교류를 위한 MOU를 맺고 올해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향후 두 기관의 관심사에 대해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