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지난해 젊은의사 집단행동 당시 비상대책위원회로 모인 '기금'의 사용문제에 대해 본격 공론화에 나섰다.
28일 대전협에 따르면 한재민 전 회장(비대위원장)에게 '비대위 기금 자료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다음달 5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대전협 여한솔 집행부는 이전 집행부의 투쟁 기금 사용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황.
한재민 위원장 체제 비대위는 약 10개월 동안 투쟁 기금 20억원 중 후원금 증여세로 2억7759만원, 법무법인 자문료로 1억9593만원을 썼다.
이에 여한솔 집행부는 한재민 전 회장에게 ▲24기 대전협 대의원총회 회의록 ▲24기 대전협 이사회 회의록 ▲대전협 비대위 최근 3개월 업무 자료 ▲비대위 기금 후원자 명단 ▲증여세 납부에 대한 근거 ▲로펌 업체 선정 기준 등을 요구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기금 사용은 대의원 총회나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며 "자료가 없다면 한재민 전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의사 결정은 전공의 회원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금 사용 문제는 있는 그대로 공개해 회원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