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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마다 제각각 척추 수술·시술 가이드라인 만든다

이창진
발행날짜: 2021-10-06 10:47:59

강남성심·분당서울대 등 10개 병원 참여…4년간 25억원 연구비
최소 침습수술 임상근거 마련 "척추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척추 수술 보장성 강화를 앞두고 다기관 의료진들의 수술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국책 연구가 진행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척추 수술 관련 컨소시엄이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총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박현진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대전성모병원 이홍재 교수.
앞서 연구팀은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에서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과 고식적 수술의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제목의 연구 과제를 제출했다.

이번 연구는 강남성심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대전성모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암병원, 경희대병원, 부민병원, 우리들병원, 월스기념병원 등 척추 관련 10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4년간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척추 질환의 대표적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의사마다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 시술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수술 후 합병증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요추 척추관 협착증 및 추간판 탈출증에서 고식적 수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수술에 대해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해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치료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연구 총괄)는 "우리나나 척추 내시경 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의 술기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연구 사업은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남성심병원 박현진 교수는 "다기관 연구를 통해 국내 척추 최소 침습수술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면서 치료법에 대한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를 만들고 치료 가이드라인과 보험 인정 기준을 설립해 환자들에게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추 수술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중기 과제로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급여화 논의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