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열만 나도 응급실 진료를 거부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성산구)은 6일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발열환자 응급실 수용 거부 실태 결과를 공개했다.
16개 지방자치단체가 국회에 제출한 '발열환자 병원 수용 거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2959명의 환자가 1차례 이상 응급실 진료 거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환자가 진료 거부를 당하고 있었는데 절반에 가까운 46.8%가 70세 이상이었다.
강 의원은 "광주에서는 86세의 여성 환자가 뇌경색 증상을 보였음에도 열이 37.5도라고 14번이나 진료를 거부당했다"라며 "54세의 여성도 열이 39도까지 올랐음에도 병원을 13번이나 찾아다녔다"라고 현실을 이야기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으로 꼽았다.
강 의원은 "정부는 전국민 코로나 예방접종률이 70%까지 되면 환자가 5000명, 1만명이 돼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료체계는 준비돼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시설은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의료인력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발열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데 거부를 당한 사례가 많다. 인력 부족 부분이 환자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이 된 것이다. 의료시설, 의료인력도 제대로 준비해야만 위드코로나 이후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