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가 내분비질환 동반환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갑상선, 뇌하수체, 비만, 당뇨병 등 내분비질환자는 일반 접종 지침과 같지만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자는 접종 간격을 조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대한내분비학회는 내분비질환 동반환자들의 예방접종 권고안을 마련, 공개했다.
대한내분비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내분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안전과 이상반응 예방을 위해 다양한 분야(갑상선/뇌하수체/부신/성선 질환, 골다공증, 당뇨병, 비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권고안을 마련했다.
먼저 갑상선, 뇌하수체, 부신기능저하증, 성선기능저하증, 골다공증, 당뇨병, 비만 질환 환자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일반인에게 적용되는 지침을 따르면 된다.
다만 보충 목적으로 글루코코티코이드(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부신기능저하증 환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에도 약제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접종 후 전신통증, 발열 등 이상반응이 발생한다면 2~3일 간 평소 복용하던 용량보다 2~3배 증량해야 할 수도 있다. 이후에도 이상반응이 지속되면 반드시 주치의 또는 해당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면역반응에 따른 일시적인 고혈당을 경험할 수 유발할 수 있다. 평소의 치료방법을 유지했음에도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고 치료방법을 조정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사제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유사한 전신통증, 열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과는 7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투여한다.
특히 데노수맙과 로모소주맙 등의 피하주사제는 주사 부위 반응 위험성이 있으므로 예방접종과는 4-7일 간격을 두고 투여한다.
학회는 "권고안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직후의 연구만을 토대로 해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통해 내분비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을 현명하게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