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의 코로나 백신이 접종 후 5개월 새 접종효과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부스터샷 접종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된 미국 한 연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62만 명의 제대군인을 분석결과 올해 3월 88%이던 예방 효과가 5개월 지난 8월에는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지만 승인 당시부터 상대적으로 예방접종효과가 떨어진 얀센 백신의 효과의 지속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셈이다.
실제 같은 기간 모더나 백신은 92%에서 64%로, 화이자 백신은 91%에서 50%로 떨어졌지만 얀센과 같이 5% 미만으로 감소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방식으로 항체에 한번만 노출되기 때문에 강력한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상태다.
또 해당 기간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배종이 되는 바람에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은 "얀센은 매우 좋은 백신이지만 2회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면서 "이미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면역 효과가 크게 떨어졌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에 이의 얀센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권고한 상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전문가들은 15일(현지시간) 만장일치(전체 19명 중 19명)로 얀센 코로나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해 승인하라고 FDA에 권고했다.
이에 앞선 14일에는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에 대해 승인 권고했으며, 이에 따라 이달 말 FDA가 모더나 백신과 얀센 백신 모두 부스터샷을 긴급사용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얀센 백신을 맞았던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 접종을 받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미 질병관리본부(CDC)는 예방접종 실무 자문위원회는 오는 21일 회의를 열어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국 내 얀센 접종효과 이슈가 일자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얀섹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의 효과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는 146만8721명으로 11월 초 방역체계를 전환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할 계획인 만큼 이에 맞춘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지난 8월 얀센은 얀센 백신을 접종한 지 6개월 지난 참가자들에게 두 번째 백신을 투여한 결과 이들의 항체 수준이 최초 접종 4주 뒤와 비교해 9배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차 접종 후 28일이 지난 시점보다 더 높은 항체 반응으로 18세에서 55세의 성인뿐만 아니라 65세 이상에서도 낮은 용량의 부스터샷을 접종했을 때 항체 증가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7월 이 회사는 NEJM 저널에 자사의 백신이 백신 접종 후 8개월을 통해 항체중화 반응을 지속하는 것을 보여주는 중간 데이터를 보고한 상황에서 이번 데이터는 부스터샷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J&J 관계자는 "얀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반응이 8개월 지속되는 것은 물론 부스터샷 효과를 입증했다"며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얀센 코로나 백신의 잠재적인 전략을 보건 당국자들과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