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준비단계 경영 투명성 간과 주요 이슈 언급 코스닥 정책 재무제표 중심서 시총 중심 무게이동 전망
제약바이오업계에 벤처캐피탈(VC)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바이오벤처 창업과 기업공계(IPO)의 시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역대급 IPO라고 평가받으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러한 IPO 러시에 맞춰 금융 당국 역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적절한 가치판단이나 균형의 추를 맞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
27일 개최된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페어에서 한국거래소 혁신성장지원부 상장유치팀 김성곤 팀장은 '코스닥시장 IPO를 통한 바이오 기업 성장 전략'을 주제로 바이오기업의 IPO진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코스닥 시장은 해외 주요국의 나스닥과 같은 기술주 시장들과 비교했을 때 풍부한 유동성과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자는 물론 자금 조달을 원하는 기업에게도 활력을 주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게 팀장의 평가.
그는 "작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K방역의 성과가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코스닥 시장이 하나의 큰 발판이 됐다고 본다"며 "코스닥에 상장을 이루는 기업도 꾸준히 증가해 작년 한 해만 해도 신규상장기업이 84사에 이르렀고 올해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는 ▲상장준비 ▲상장예비심사신청 ▲상장예비심사 ▲공모 ▲상장심사 및 신규 상장 순으로 이뤄지며 공모 이전 세부 단계별 구체적인 준비 과정이 포함된다.
이때 경영성과나 주식분산, 화계 투명성 등 외형요건과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경영안정성 등의 질적 요건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진다.
김 팀장은 질적 요건이 형식요건과 달리 규정상으로 명확하게 제시돼 있지 않아 소위 기업별로 심사측면이 달라지기 때문에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상장심사과정에서 질적 요건 중 기업의 경영투명성과 안정성 부분을 간과해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 "창업초기에 가족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당연하게 해왔던 여러 경영관행이나 영업 행태들이 실제 상장 심사과정에서 경영투명성에 대한 물음표를 남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팀장은 "최대 주주에 대한 특혜 등 불투명한 관행이나 외부투자가 많은 경우 경영 안정성 부분에서 이슈가 될 수 있다"며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상장 트랙은 이익실현, 이익미실현, 기술특례 등으로 나눠지며 바이오기업은 대부분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을 노리는 형태다.
올해 9월 기준 기술특례상장은 연간 25개사로 2005년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기록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올해 들어 전체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바이오 기업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는 게 김 팀장의 분석.
그는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기업은 작년에 25개사로 제도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도 이미 작년 수준을 달성한 상태"라며 "하지만 이중 바이오 기업은 8개사에 불과해 비중이 역전되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팀장은 이와 별개로 코스닥의 상장 트랙은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유망한 혁신 중소기업들의 성장의 활성화하고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팀장은 코스닥 상장정책이 과거의 재무요건 중심에서 미래 성장성을 반영한 시장 평가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바이오기업 등 IPO가 많이 활성화되면서 참고할 수 있는 시장평가의 객관적인 기준들이 많아졌다"며 "국내 재무여건이 주요지표고 시가총액이 보완이었다면 반대로 시가총액이 주요지표고 재무지표가 보완적 역할은 하는 단순명료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
끝으로 그는 " 바이오기업을 포함해서 더 많은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서 기업과 코스닥 시장이 이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