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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 짙게 깔리는 '클라우드'...정밀·맞춤형 서비스 온다

황병우
발행날짜: 2021-11-23 11:34:59

23일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페어서 전문가 방향 제시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과거 보조개념 넘어설 것"

최근 환자치료에 있어서 화두 중 하나는 과거 포괄적인 치료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치료를 적용하는 정밀의료와 환자맞춤형 치료다.

여기에 더해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기술 등을 접목해 기존의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와 같이 의료산업에도 개인화된 환자경험 개선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23일 개최된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페어에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 Worldwide Healthcare & Life Science 윌슨 투 총괄(Head)은 클라우드 기술이 개인화된 헬스케어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윌슨 총괄은 아마존웹서비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글로벌 제약회사, 생명과학 조직 그리고 의료기기회사와 협력하는 등 현 시점에서도 광범위한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윌슨 총괄은 "현재 의료시스템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 전문가가 있고 이들과 협력해 이해도를 높이고 과중한 업무를 줄일 수 있도록 지난 15년간 노력했다"며 "AWS는 이미 전세계 25개 지역 내 81개의 가용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치료개발뿐만 아니라 케어 측면에서 더 맞춤화된 접근방식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대표적인 예로 차세대 보험 청구 급여네트워크 개발이나 모더나의 mRNA 약물을 더 빨리 제공하도록 지원해 지카와 코로나 백신 개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즉,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단순히 보조 영역을 넘어서 제약회사 등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파트너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아마존웹서비스 크라우드 활용 내용.(윌슨 헤드 발표일부 발췌)

다만, 윌슨 총괄은 헬스케어 소비자들의 경험이 늘고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나면서 '놀라울 정도로 불만이 많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가령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할 시 관심을 가질 다른 제품을 추천해주거나 OTT 플랫폼에서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파악해 추천하듯이 건강관리 역시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다.

윌슨 총괄은 "이전에는 이질적인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 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적용했다면 지금은 개인단위의 의료케어 플랜으로 변화 중이다"면서 "결국 개인 최적 치료법을 이해하기 위해 개인의 신체를 더 많이 활용하는 형태로 발전 중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윌슨 총괄은 영국 NHS가 실시한 건강보험 관련 문의에 대한 협력을 사례로 제시했다.

예시를 살펴보면 NHS는 기존 건강보험과 관련한 문의를 연간 약 500만 건의 전화를 받았고 이를 처리하는데 450명의 콜센터 직원을 지원했다.

이를 AWS의 클라우드 기반의 챗봇 솔루션을 제공해 묻는 질문과 개인에게 어떤 종류의 답변을 답할 수 있는지 AI를 통해 분석해 전화수신 업무량을 40%까지 줄였다.

또한 연간 비용 65만 유로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질문에 대한 대응이 빨라지면서 걸려온 통화의 약 75%가 6분 이내에 처리되고 해결되는 효과를 누렸다.
아마존웹서비스 크라우드 활용 영국 NHS 접목 사례.(윌슨 헤드 발표일부 발췌)

윌슨 총괄은 "기술 접목을 통해 콜센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비용을 절감시키면서 공공서비스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찾았다"며 "어떻게 하면 개인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전체 인구집단을 위한 기술을 적용해 모델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사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발전시키고 전체인구 집단 참여까지 AWS의 역할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며 "맞춤형 의료의 중심에는 의료소비자가 있고 데이터를 활용해 더 개인화되고 맞춤화된 경험을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