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오피니언
  • 이슈칼럼

팬데믹과 오미크론 공포를 대처하는 자세

이세라
발행날짜: 2021-12-04 05:45:56

이세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오미크론이 온 세상을 공포로 몰고 가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반 병실은 물론 중환자 병실까지 모자라고 코로나19 진료를 하는 의료진들이 한계를 호소한다.

11월 26일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시작되었는지 유럽에서 시작되었는지 정체조차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코로나19의 변이다. 국내도 오미크론 변이는 12월 1일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여 위드코로나를 시작한지 약 4주 정도 지난 지금 현재 확진자 5266명, 위중증 733명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관련 발언을 많이 했던 이모 교수는 12월 2일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하여 몇가지를 지적하였다. 먼저 위드코로나 이후 급증한 코로나환자로 인해 비상계획을 발동하여 방역을 강화해야 하고 방역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및 보호대책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을 이야기 하였으나 정부가 준비를 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하였다. 또 병원들은 (정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병상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증가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임을 주장하였다.

지금도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의사의 어머니가 골절이 되었는데 수술을 위해서는 최소 2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일부에서는 표가 될 수 있었던 비급여 급여화 즉 문재인 케어에 의료정책의 방향성을 집중하다가 중환자 치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으며 이를 반증해 주듯 12월1일에는 중환자의학회가 긴급기자회견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대한중환자의학회 서지영 코로나19 TFT 위원은 "중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과 달리 전문성과 특수성으로 인해 확장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확장은 비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심각한 축소를 초래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암, 심장, 뇌수술 환자의 집중치료와 응급 중환자의 진료가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2020년 8월 중환자의학회가 지적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간의 어려움으로 위드코로나를 주장하지만 그 외의 국민들은 방역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시스템 붕괴를 걱정하고,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위기상황. 그래서 나온 것이 재택치료인데 이에 협조하여 진료를 하겠다는 의료인이 부족하다.

코로나19가 알려진 지 2년이 지났고 대한민국 의료 인프라는 탄탄하다고 주장하였으며, K방역을 홍보하는 과정도 있었고, 백신을 공급하여 코로나19를 막겠다는 노력도 하였다. 백신 접종 완료율도 80%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방역을 뚫고 백신에 대해 변이를 통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잘잘못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의사들에게 제안한다. 이런 위기 순간에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재택치료가 국민들을 위한 정부 측의 대안이라면 재택치료에 적극 협조하자. 또 정부에 제안한다. 재택치료를 하는 과정에 의사에게 책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인정하고 일선의 의사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법률적 행정적 재정적 대책을 제공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