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중환자병상 확보 압박 서울대병원 모듈형 병상 48개 설치 등 확충 방안 추진 중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이 코로나 중환자 병상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을 향한 병상 확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의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20일 자신의 SNS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을 긴급병동으로 전면 전환하라"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수도권 공공의료기관의 전병동을 모두 코로나 증증환자 병상으로 즉각 전환하고 긴급이동병상의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촉구했다.
앞서 지난 정부에서 메르스 사태 때 국립중앙의료원을 전문병원으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사태는 긴급하고 총력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아직 미흡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위험성이 닥칠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최근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의 코로나 중환자 병상 확보에 적극 나선 것과 비교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의 발빠른 대처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원일희 대변인 또한 20일 논평을 통해 서울대병원의 코로나 중환자 병상 확대 결단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선대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100개 늘릴 계획으로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까지 당분간 코로나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으로 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테니스장에 모듈 병상(이동용 병상) 48개를 설치하는 방안과 서울백병원 등 3개 병원이 연계해 PCR 음성 중환자를 이송하는 방안, 서울대병원 본원의 인력조정을 통해 간호 인력 100명을 중환자실에 배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중앙선대위는 "당장 시작해도 6개월 소요되는 작업으로 민관 협조와 특별지원으로 2~3개월안에 긴급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면서 "서울대병원의 결단을 계기로 코로나 대응체계가 실질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측은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의 행보에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국립중앙의료원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5백여개 전체를 코로나 중환자용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