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시나리오 제시 RSV 가능성 높아…델타‧오미크론 추세 볼 때 매년 백신접종 전망도
코로나 대유행이 발생한 이후 감마를 넘어 델타 그리고 최근 오미크론까지 지속적으로 변이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토착화돼 지속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 그렇다면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할까?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네이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화의 다음 단계(Beyond Omicron: what's next for COVID's viral evolution)'을 인용해 최상의 경우 홍역 그리고 최악의 경우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진은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향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동안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따라 일반 감기 바이러스화 되거나 인플루엔자 등 위협적인 바이러스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먼저 연구진은 가장 희망적이지만 가능성이 적은 시나리오로 홍역의 경로를 꼽았다. 홍역은 감염 또는 예방접종이 평생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바이러스는 주로 신생아를 감염시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연구진은 가능성이 더 크지만 덜 희망적인 시나리오로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의 경로를 제시했다.
RSV는 생후 첫 2년 동안 걸리면서 유아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대부분의 소아 사례는 경증을 보이면서 매년 새로운 RSV 변이가 많은 성인을 감염시키지만 어린 시절 노출된 덕분에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코로나가 강력한 백신접종을 통해 이와 같은 경로를 따른 시 RSV 변이와 같이 주로 어린이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또한 매년 예방접종이 실시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경로와 관련한 2가지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독감의 경우 크게 인플루엔자A와 인플루엔자B로 구분되는데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며 새로운 변이의 급속한 진화와 확산이 특징이다.
그 결과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성인 전파에 의해 계절성 전염병이 발생한다. 독감 백신은 질병의 심각성을 줄이고 전파를 늦추지만 인플루엔자 A의 빠른 변이로 그 효과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변이 속도가 인플루엔자A에 비해 느린 경우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의 경로를 따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저소득 국가에 대한 불공평한 백신 공급과 일부 부유한 국가의 최소한의 통제 조치가 델타,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WHO의 경우 코로나 백신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부스터샷 접종보다 전 세계적인 접종률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발생지를 상대적으로 백신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프리카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를 이끈 베드퍼드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속도가 결국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2년마다 백신을 업데이트 해야 할지, 5년마다 업데이트해야 할지, 또는 더 나쁜 경우인지 아직 잘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