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올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전체 매출 전망치를 540억 달러(약 64조7000억 원)로 예측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화이자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및 한 해 실적 발표와 동시에 2022년 재무 가이던스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의 매출은 지난 4분기에 125억달러(약 14조9450억원)로 기록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367억8100만달러(약 43조975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이자는 올해 코미나티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든 320억 달러(약 38조4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영국의 의료 조사회사 에어피니티(Airfinity)가 예상한 2022년 화이자 코로나 백신 매출 545억달러(약 64조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며,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시장 예상치 337억9000만달러(약 40조399억원)와 비교도 낮은 수준이다.
당시 에어피니티는 mRNA기반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를 합쳐 약 110조원(932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러한 백신 매출 감소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의 출시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매출은 지난 1월 말까지 체결된 공급 계약을 기준으로 약 220억 달러(약 26조4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28억8000만달러(약 27조3870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즉,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따른 백신 접종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장벽이 일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화이자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와 팍스로비드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앞서 올해 말까지 최대 1억2000만 코스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 4분기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은 주로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38억3800만 달러였다.
또 지난해 매출액은 812억8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으며, 조정 희석 EPS는 4.42달러로 96% 증가했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는 "코로나 초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본을 투자하고 최초의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백신과 치료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나아가는 데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와 같이 mRNA 기반 코로나 백신을 보유한 모더나의 경우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및 2021년 재무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지난 3분기 매출을 50억달러(약 5조 9770억원)가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33억달러(약 3조 9448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가 에어피니티가 예측한 2022년 화이자의 백신 매출 64조원(545억달러)대비 낮게 책정한 것을 봤을 때, 모더나 역시 당시 에어피니티가 예상한 올해 매출 5조원(387억달러)대비 낮은 수치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