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대를 앞두고 보건의료 분야 권력 이동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에서 윤석열 정부 연세의대 예방의학과로 보건의료 전문가 인력풀 재편이 예상된다.
1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사 핵심 그룹은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출신으로 보건의료 공약 설계와 자문을 총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국민의힘 선대위 보건바이오의료정책분과 박은철 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보건의료 공약 설계를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
박은철 위원장(61)은 연세의대를 졸업(1986년)한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로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과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장, 심사평가원 조사연구실장 등 의료 현장과 보건 정책 실무를 모두 경험했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집권 100일 내 감염병 대응체계 전면 개편과 공공정책수가 신설 등 필수의료 강화, 의료 취약지 중심의 비대면 진료 확대 등 굵직한 보건의료 공약 초안부터 완성까지 박은철 교수를 거쳐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장성인 교수도 국민의힘 선대위 보건바이오의료 정책위원을 담당하며 윤석열 당선인 보건의료 분야 브레인으로 활약했다. 장 교수는 연세의대 출신으로 전공의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목소리를 담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연구를 주도했다.
또한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김소윤 교수는 국민의힘 선대위 보건의료 분과 자문위원으로, 단국의대 인문사회학 박형욱 교수는 국민의힘 선대위 코로나 위기대응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당선인을 측면에서 지원한 연세의대를 졸업한 예방의학과 전문의이다.
김소윤 교수는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과 보건산업진흥과 서기관을 경험한 공무원 출신이며, 박형욱 교수는 변호사 면허를 지닌 의사로 MB 정부 시절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활약했다.
이들 모두 지난해 하반기 국민의힘에 합류해 윤석열 대선 후보 보건의료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교체마다 의과대학 중심의 권력 이동은 반복됐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출신이 보건의료 정책을 좌지우지했다.
김용익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윤태호 전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 그리고 김선민 현 심사평가원장, 이진석 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윤 교수 등 현정부의 보건의료 요직과 정책에 깊숙이 관여한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출신이다.
의료단체 한 임원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 서울의 의료관리학에서 연세의대 예방의학과로 보건정책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100일 이내 방역의료정책 전면 개편을 약속한 만큼 인수위원회 분과에 의사 전문가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코로나 특보로 활약한 서울의대 출신(1983년 졸업)인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63, 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방역의료 권위자로 윤석열 정부 내각에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