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발행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처방하는 스타틴 요법이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기대한 것에 비해 사망률 감소 등과 연관성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는 현재 표준 요법은 물론 처방 가이드라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스타틴 에방 요법과 심뇌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ternmed.2022.0134).
현재 학계는 물론 임상 현장에서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저하 요법 중 하나로 스타틴 예방 요법을 활용하고 있다.
LDL 콜레스테롤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스타틴을 통해 이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 학회의 처방 가이드라인에서도 이같은 예방적 스타틴 요법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 사실상 현재 전 세계적인 표준요법인 셈이다.
하지만 아일랜드 RCSI 의과대학 수잔(Susan M Smit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러한 정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스타틴이 이러한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의심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타틴의 효능을 분석한 21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메타 분석해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하는 스타틴 요법의 효용성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한 스타틴 요법을 지속했을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불과 0.8%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강력한 예방 효과를 기대했던 심근 경색의 경우도 불과 1.3% 사망률을 줄이는데 그쳤다. 마찬가지로 뇌졸중도 사망률 감소 효과는 0.4%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스타틴 요법에 대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의학자들이 생각했던 것 만큼 스타틴의 예방 효과가 강력하지 않으며 일부 질환에 대해서는 연관성 자체도 희박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
수잔 교수는 "과거 연구 대부분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과가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것이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스타틴을 처방해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병률은 물론 사망률에도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가이드라인이나 지침 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