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이 오는 20일 열리는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시국에 전문가로서의 컨센서스를 강화할 강좌를 준비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17일 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학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맞춰 감염관리 등에 집중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지침으로 혼란스러운 개원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가정의학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필수강좌는 1차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을 주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신종감염병 대응 ▲개인보호구 착용 및 주사 실무 등을 교육한다. 이밖에 만성질환, 말초장기 치료 공략법 등 1차 의료기관 진료에 맞춘 강좌들도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이 시시각각 변해 본인 의원의 방역 관리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사들이 있는데, 이들의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했다는 것. 또 가정의학과의사회 학술대회는 타과 의사 참여율도 높은 만큼 모든 개원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특정과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개원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것이 본회 학술대회의 장점"이라며 "의료계 학술대회를 모든 과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자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인 만큼 의사회 차원에서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다른 본회 교육 중, 내시경 검진 등 일부 과목이 점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특히 3년 주기로 이뤄지는 내시경 검진은 중요도가 높아 대한가정의학회와 함께 강좌를 마련하고 있는데, 규정상의 이유로 이에 대한 점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한 내부 불만이 상당한 만큼 회원들을 위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내시경 검진은 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개원의에게 필요한 내용이고 본회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관련 강좌를 충실히 구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같은 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강좌는 점수가 인정되고 어떤 것은 안 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가정의학과의사회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의사단체·학회 및 공무원 등 관계자들과 꾸준히 회의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현재 가정의학과의사회가 집중하고 있는 회무와 관련해 강 회장은 방역지침 변화에서 가정의학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관련 민관 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를 위해 다른 의사단체 및 학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일원화됐는데 본인부담금 등 세부지침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회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의사회 차원에서 대응하자는 취지다.
강 회장은 "방역지침이 너무 많고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진료를 봐야해 현장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본회 의사 회원들의 역할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현재 가정의학과의사회는 내실을 다지고 다른 의사단체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자체적으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해 회원들의 민원을 다른 의사회와 연계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과 상호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면 결과적으로 회원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본회 임원들은 차비 등 소정의 활동비만 받고 자원봉사 수준으로 많은 회의에 참여하고 있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회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