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의 '아빠 찬스' 특혜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정 후보자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먼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비전과 정책구상을 설명하기도 전에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 "이는 가족뿐만 아니라 모교, 병원의 명예까지 손상되는 일로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의혹 1: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그는 먼저 쟁점화 되고 있는 두 자녀의 의과대학 편입 특혜 논란에 대해 낱낱이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두 자녀의 의대 편입은 철저하게 투명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편입 시험 심사위원 배정은 당일 추점을 통해 무작위로 배정되기 때문에 누가 심사할 지 사전에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험생은 서류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게재할 수 없고 이를 어길시에는 불이익을 받는다. 이처럼 이중 삼중의 투명한 견제장치가 마련돼 있어 청탁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합격 당시 순위까지 공개하며 "면접 점수가 학사점수 보다 낮은 점을 비춰볼 때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활동 및 연구활동 특혜 여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경북대병원의 봉사활동은 누구든지 신청하면 별도의 제한없이 봉사의 기회를 부여받아 청탁할 필요가 없는 과정이라고 했다.
논문 참여 특혜에 대해서도 해당 논문은 의과대학 논문이 아닌 아들이 공과대학 전공 관련 논문으로 당시 지도교수와 진로상담 과정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언론에 공개된 것과 달리 공과대학생 중 유일한 사례가 아니며 학술지 등재 시점도 한달이 아닌 통상적인 기간인 3~4개월이 소요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공대 지도교수와 친분이 없었으며 어떠한 연구청탁도 없었다"면서 "이는 교육부가 면밀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의혹 2> 아들 병역 특혜 의혹=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특혜와 관련해서도 진실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들이 19세 당시 경북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실시해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재수 중으로 미뤘고, 이후 보행에 불편을 느껴 병원 진료를 받고 척추협착증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경북대병원에서 2번, 병무청에서 1번 총 3건 각각 다른 의사의 의사가 진단을 한 것으로 공정하게 이뤄졌다"면서 "병원 판정에 대해서도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아들의 척추질환에 대한 검사와 진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의혹 3> 새마을금고 이사장직 겸염 논란 = 정 후보자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은 30만원 수당을 받는 명예직으로 병원장 위문 출장은 수십년간 대학에 기여한 해외 선배들을 위해 계속 이어져 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비수도권 의료현장에서 의료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최대한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게 살고자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복지부 장관 제안을 응한 것도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혀 전문성 살려서 국민들꼐 봉사할 수 있는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는 "의료격차 해소하고 지역사회에서 보건과 복지가 융합되는 생활밀착형 보건복지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도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