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보의연)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검사로 적절치 않다고 권고했다.
또한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할 것을 권했다.
이는 보의연과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8개 회원학회는 3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진료지침 논의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이 참여했다.
보의연 측은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RAT)는 코로나19 의심자(유증상 또는 무증상)에게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양성진단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낮아(27%~43%) 결과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지 않았다.
또한 보의연 측은 경구치료제(Molnupiravir, Paxlovid)와 관련해서도 임상진료지침을 내놨다.
먼저 (Molnupiravir) 18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때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했다.
이와 함께 (Nirmatrelvir/ritonavir)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Kg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Nirmatrelvir/ritonavir(팍스로비드, Paxlovid) 투약을 고려하며,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의료계와 협력해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