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정신과가 초강세를 보였다. 또한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전통적인 인기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수가인상으로 전공의 모집에 관심이 높았던 흉부외과, 외과는 병원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양극화가 나타났으며 산부인과 등에 대한 기피현상도 여전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2일 일부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수련병원에서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조사결과 서울대병원은 신경정신과가 9명 모집에 20명이 지원해 2.2:1로 진료과목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타 병원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도 5명의 정원을 모집했는데 9명이 지원해 1.8:1이라는 수위의 경쟁률이 나왔고 전공의 총정원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톨릭의료원도 10명 모집에 39명이 원서를 내 3.7:1로 유례없는 초강세를 보였다.
지방의 수련병원들도 경향은 비슷했다.
경북대병원 정신과도 3명 밖에 뽑지 않았지만 무려 9명이 원서를 내 3: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한림대 한강성심병원도 단 한명만 모집했지만 4명이 찾아와 3명이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반면,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등 전공의들이 지원을 기피하는 진료과목들은 수련병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월급인상을 단행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모두 정원을 채운 반면, 경북대병원 등 지방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은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모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아 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원은 모두 채워 올해도 진료과목별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