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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사회 "목포대 의대신설, 인기영합책"

이창진
발행날짜: 2010-03-28 01:10:26

박인태 회장, 정기총회서 질타 "부실만 키우는 단견 중 단견"

목포대의 의대 신설 움직임에 대해 전남의사회가 강력한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

전남의사회 박인태 회장(사진)은 27일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린 제64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대통령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를 빌미로 또 다시 의과대학과 국방의전원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태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공약사항인 세종시 문제는 뒤엎어도 되고 지역 안배식으로 설립된 부실 의대는 그대로 방치한 체 의대 정원을 줄여나가겠다고 굳게 다짐한 약속도 다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의대 신설과 국방의전원 설립을 일방 통행식으로 밀고나가려고 하는 정책은 정권유지만을 위해 편리한대로 억지로 짜맞추려는 인기영합”이라면서 “부실만 더 키우면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 중의 단견 보건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의료계를 매도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의사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전남의사회는 이날 안전한 분만환경 조성과 리베이트 합리적 해결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박인태 회장은 “하루 이 삼 십 명도 진료 못하고 아사직전에 처한 의사가 3분의 1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강제조험을 하면서 수가는 원가의 70%로 묶어놓고 또 다시 총액계약제를 강요해서 정해준 기준 내에서만 진료하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여당이나 야당이나 오로지 표를 의식하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정책만 난무하고 있다”면서 “이제 하나로 뭉쳐서 고달프고도 험난했던 제2의 의쟁투 10년을 또 다시 견디어야 할지도 모르는 백척간두에 다다른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남의사회는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보건소 기능축소와 리베이트 해결을 위한 선택분업 요구, 건보공단 운영의 합리화, 불법의료행위 근절 대책 정립 등 의협 건의안을 채택하고 올해 예산안 2억 2945만원(전년 2억 1984만원)을 심의,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