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코리아가 한방병원에 의료기기를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이하 일특위) 관계자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최근 GE헬스코리아가 한방 의료기관에 현대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공유, 해당 업체에 강력 항의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GE헬스케어 측에 의료계 입장을 전달했다"며 "조만간 GE헬스케어 측의 입장이 나오는 데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E헬스케어와 일특위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9년 1월, GE헬스케어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판매하려다 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특히 일특위에 따르면 GE헬스케어가 한방 의료기관에 현대의료기기를 판매한 시점이 2009년 3월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만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특위 관계자는 "2009년 당시 판매 중단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달 뒤 판매실적이 확인된 것은 무엇이냐"며 "이에 대한 GE헬스케어 측의 해명을 요구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파악한 한방의료기관은 5곳 정도로 진상파악에 나섰다"며 "이를 계기로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한방 측과의 논란이 정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E헬스케어 측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사태파악에 나섰으며 내일 중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