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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공공의료기관은 의사들의 무덤이다"

박진규
발행날짜: 2010-08-05 12:12:22

지방의료원-보건소장 대부분 공무원…도에 개선요구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공공의료기관들의 비의사 임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의사협회와 도의사회에 따르면 충청남도 산하 4개 지방의료원 중 1곳, 16개 보건소(지소) 중 2곳에 불과하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공주의료원을 제외하고 홍성, 천안, 서산의료원이 비의사 의료원장이 임용된 상태다.

보건소도 태안과 청양보건소만 의사가 보건소장이고 나머지 14개는 보건기술직 공무원이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보건소장 정원 253명중 의사면허 소지자 비율이 46.6%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형편없이 낮은 수치다.

송후빈 충남도의사회장은 "충남도 공공의료기관은 사실상 의사들의 무덤이나 다름없다"며 "그간 의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이슈화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의사회는 충남도청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의사 보건소장이 임용되도록 설득하는 한편 의사협회에도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이에 의사협회는 최근 충남도에 공문을 보내 지방의료원장과 지경보건소장은 반드시 전문성을 구비한 의사면허 소지자를 임용하고 특히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홍성, 서산의료원장은 반드시 의사가 임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회장은 "의사 면허자들의 문호를 넓히기 위해서는 인사적체 현상을 겪고 있는 보건기술직 공무원의 인사 적체 문제도 해소되어야 한다"면서 "도에 일반직과 동일한 승진기준을 적용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