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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심야약국 1천개 앞세워 슈퍼판매 방어

발행날짜: 2011-01-10 06:46:21

시범사업 대폭 확대키로…참여 약국에 자체 인센티브

대한약사회가 현재 45개에 머무르고 있는 심야응급약국을 1천여곳 정도로 확대, 일반의약품(OTC) 슈퍼 판매를 저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한약사회 박인춘 부회장은 최근 OTC 슈퍼 판매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심야응급약국의 확대로 불만 목소리를 잠재우겠다"고 전했다.

OTC의 슈퍼 판매 주장이 약국의 접근성 등 국민 편익 촉구에서 발단이 된 만큼 심야응급약국을 확대하면 일반의약품의 오남용 문제 없이도 국민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인춘 부회장은 "현재 2만여 약국의 10% 정도를 심야응급약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지만 현실적인 조건을 감안하면 5% 수준인 1천여 곳 정도로 확대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 평가회에서 약사회가 경영난을 이유로 정부에 인센티브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비춰보면 심야응급약국의 확대 폭은 파격적인 셈이다.

약사회는 경영난을 우려, 심야응급약국을 위해 약사회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춘 부회장은 "이번에 확대되는 심야응급약국을 위해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이사회와 지부장회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전체 약사회 회원 1인당 연간 3만원씩 걷어 7억원 수준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박인춘 부회장은 이어 "이번 OTC 슈퍼 판매 논란이 협회의 밥그릇 지키기 싸움으로 비춰지는 데 불편한 심정이다"면서 "약사들이 희생을 감수하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심야응급약국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만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