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등에서 의사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확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병원간호사회 법제위원회가 작년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84곳을 대상으로 PA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009명의 간호사가 PA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PA 간호사가 5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이 403명, 병원이 18명 순이었다. 상급종합병원 뿐 아니라 종합병원에도 PA간호사가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또 PA간호사는 외과계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과계에서 근무하는 PA가 861명으로 내과계 148명보다 6배 가량 많았다.
외과계에서는 흉부외과에서 근무하는 PA가 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과가 175명, 신경외과·산부인과가 112명씩 활동하고 있었고 정형외과 91명, 안과 38명 등이었다.
내과계에서는 내과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소아과 26명, 신경과 19명, 암센터 18명, 신생아실 8명 등의 순으로 PA 간호사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PA 간호사가 의료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면서 이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흉부외과학회는 최근 학회차원으로 최초의 PA연수교육을 실시하면서 양성화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지난해 국감에서 복지위 최영희 의원도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의사보조 분야의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자격기준을 마련해 인력양성 과정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