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기 인턴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섰던 수련병원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미소를 짓고 있다.
의전원 졸업자들의 하향지원 경향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메디칼타임즈가 2011년도 인턴 추가모집 마감일인 18일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병원들이 일부라도 지원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육서울병원은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하면서 올해 인턴 모집에서 정원을 모두 채웠다.
7명을 뽑은 경찰병원도 5명이 지원해 큰 무리없이 수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동강병원도 7명 정원에 2명이 지원해 일정 부분 목마름을 해결했다.
전기 모집 중 유일하게 추가모집에 나섰던 가톨릭의료원은 2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해 아쉽게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이외에도 군산의료원도 1명의 인턴을 채우는데 성공했고 부산위생병원도 정원의 절반 이상 인력을 확보했다.
이들 병원들은 의전원 졸업자들이 늘어나면서 후기 병원과 추가모집 병원들에 지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의전원 졸업자들이 많아지면서 하향지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서울로 U턴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일부는 후기나 추가모집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의전원 졸업생들이 의대생들 보다는 나이가 많다는 점에서 인턴 재수를 기피하는 것 같다"며 "특히 상당수가 스텝이 아닌 개원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지원양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