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페타민(amphetamine)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이후 파킨슨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19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신경학 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오클랜드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의 스테펜 이든 박사는 ‘벤제드린(Benzedrine)’ 또는 ‘덱세드린(Dexedrine)’을 복용한 사람의 경우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시 파킨슨 질환 발병 위험이 60%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암페타민이 파킨슨 병의 원인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며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암페타민은 파킨슨병의 발병 주요 물질인 도파민의 흡수와 방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1964-1973년 사이 6만6천명을 대상으로 암페타민 제제인 덱세드린 또는 벤제드린 및 체중 감량 약물의 사용 여부 조사했다. 이후 1995년 대상자에서 약 1만1백명이 파킨슨병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벤제드린 또는 덱세드린을 복용한 사람의 경우 일반 체중 감량약 복용자에 비해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을 위험이 증가한 것을 알아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파킨슨 센터 조교수인 스테이시 혼 박사는 암페타민을 처방할 경우 위험성 대비 유익성에 대한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