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관절치환술 시술 건수가 적을수록 재원일수는 길고 진료비용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 슬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연간 시술 건수가 20건 미만인 기관이 전체 치환술 실시기관의 75.2%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일 종별 대비 의원 90.9%와 병원 86.2%로 병원규모가 작은 종별일수록 소수건을 시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건수 대비 재원일수의 경우 기관당 평균 재원일수는 31.6일보다 재원기간이 긴 기관이 39.1%로 이들 기관 중에서 연간 20건 미만 실시기관이 8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술 건수가 적을 수록 재원일수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20건 미만 기관당 평균 재원일수는 1,000건 이상 기관의 평균보다 3배 정도 길고 기관당 편차도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시 건수 대비 진료비용은 기관당 평균 진료비 698만원보다 큰 기관은 42.7%로 이들 기관 중에서 연간 20건 미만 시술 기관이 7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실시건수가 적을 수록 진료비용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반적으로 연간 실시건수가 적은 기관은 인력이나 시설이 미비한 반면 진료비용이나 재원일수 등은 실시건수가 많은 기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의 연구자료와 비교해 볼 때 이들 기관의 슬관절치환술 숙련도와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슬관절치환술은 선진 외국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나 노령인구 증가,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향후 시술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슬관절치환술이 충분한 시술 경력이나 교육을 받은 의사가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곳에서 수술을 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분석결과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점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