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도입된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지역의사회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제약사의 후원이 줄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회비 인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도봉구의사회는 24일 라붐파티하우스에서 3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의 화두는 구의사회 재정과 회비 인상 문제였다. 도봉구의사회는 작년 140여만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하면서 의사회 통장마저 53만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배너광고 등을 집행한 제약사의 후원을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충당하려다 보니 손실이 난 것. 의사회는 결국 회비를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인상해 작년보다 108만원이 늘어난 5518만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의사회는 이 예산안을 바탕으로 외국인 무료진료,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이웃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등 대외 사업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유덕기 회장은 "쌍벌제로 제약사 후원을 중단하면서 현재 재정으로는 자체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회비 5만원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다른 구의사회에도 재정때문에 회비를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회 참석 회원들은 회비 미납자들에 대한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시의사회와 의사협회 회비는 동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선동, 신지호 의원,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 지역 정치권 인사 등이 총충돌해 도봉구의사회의 지역내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무상의료 국가인 영국의 교민은 큰 병원이 나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면서 민주당의 무상의료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도봉구의사회는 시의사회 건의안건으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빌미로 처방 침해 금지 ▲건강보험 재정 국고 지원 확대 ▲의료전달체계 재확립 ▲처방권을 침해않도록 DUR 보완 ▲이의신청 가능기간 연장 ▲의사회비 미납회원에 대한 의협 자율조치권 확보 등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