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고 학회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수는 없죠"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의학회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TV 광고를 통해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 곳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한간학회. 간학회는 최근 TV를 통한 대국민 감염 캠페인을 기획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광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유병철 학회 이사장은 "비록 경영이 힘들다고 해도 의학회로써 사회적 책임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TV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염 캠페인을 벌였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TV 광고를 통해 B형 간염의 위험성과 정기 건진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이해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TV광고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복수가 차고 황달 증상 등 합병증을 겪으며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깨닫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매년 간 질환으로 2만 여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간암의 70%가 B형 간염으로 생겨난다는 사실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광고를 위해 간학회는 유병철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물론, 배시현 홍보이사(서울성모병원), 최동일 이사(삼성서울병원), 전대원 이사(한양대병원), 김상균 이사(서울대병원)가 직접 출현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TV 광고를 신호탄으로 간염 캠페인 웹사이트를 개편하고 무료 검진 사업을 확장해 올해를 간 질환 정기 검진 홍보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배시현 홍보이사는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이번 광고를 통해 정기 검진을 받게 된다면 이보다 뿌듯한 일이 없을 것 같다"며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학회의 노력에 많은 호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고는 3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5월까지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