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올해 추계 학술대회를 국제학회로 전환할 예정에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학회 유치도 중요하지만 대한간학회 학술대회를 국제학회로 격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발전 방향이라는 것이다.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성균관의대)은 7일 "올해 6월 개최되는 학회부터 해외 연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라며 "국내 학자들과 똑같이 논문을 평가하고 연구비 등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회 이름도 간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아닌 'The Annual Meeting of the KASL'로 변경했다.
또한 학회지를 모두 영문으로 변환한 것은 물론, 학회 기간내 모든 발표도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많은 의학자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한간학회의 위상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이러한 위상을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해 학회의 문호를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첫 학회부터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다보면 진정한 세계학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내 학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간학회가 진정한 국제학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 의학자들의 경쟁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학회는 학술논문상은 물론, 젊은 학자들을 위한 연구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으며 해외 연수 지원금을 지급하고 해외학회 참가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상의사들 뿐 아니라 간질환과 관련한 기초 학문을 연구하는 의학자들을 학회에 참여시켜 간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올해를 국제화의 원년으로 삼고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간학회가 유수 국제학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