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한 ‘병동복도 입원’(hallway admission) 첫 시범사업 대상에 서울대병원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서 ‘병동복도 입원’ 연구계획서를 보내옴에 따라 수의계약을 거쳐 빠르면 다음주부터 시범사업 시행에 들어간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대구 영아 사망사고 재발 방지 추진계획으로 순환이 빠른 응급실 개선을 위해 병동복도 입원 등을 도입한다는 추진계획을 지난달말 발표했다.
병동복도 입원은 입원장을 받은 응급실 환자가 일정수 초과시 해당 병동으로 이동해 대기함으로써 응급실내 진료공간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미국 뉴욕주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3월부터 6월까지 소아청소년과와 정형외과를 대상으로 응급의학과와 연계를 통해 4개월간 실시되며 응급의료기관 지원발전프로그램 예산 3000만원이 지원된다.
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의 연구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병동복도 입원의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검토 중인 사항은 시범사업 기간동안 200명(일일 4명 정도)의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동의서와 복도 입원 병상의 커튼 설치 및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 조사 등이다.
응급의학과 관계자는 “응급실 바닥에 누워있는 환자를 병실 복도 병실로 이동시켜 입원 우선 순위를 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이를 적용하면 응급환자 과밀화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자 입장에서는 빠른 입원을, 병원 입장에서도 당일 입원료가 산정됨으로써 양측 모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환자와 의료진의 설문조사를 통해 시범사업 후 확대 적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