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KAMC·이사장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는 올해 임상적 환경에 맞게 학습목표를 개정할 방침이다.
의대·의전원장협회 임정기 이사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200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의대, 의전원 학제 문제로 격동기를 겪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임 이사장은 "학장, 의전원장들이 모두 같은 배를 탔다는 공동체 의식이 생기면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제를 선택하도록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 협회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의대·의전원장협회는 학제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 조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KAMC's Deanship Academy'를 개설한다.
임 이사장은 "좋은 의대, 의전원장이 갖춰야 할 자질을 배양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을 매년 상,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5일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대, 의전원 지도자를 양성하고, 급변하는 의학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을 배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협회는 올해 의대, 의전원 학습목표를 개정한다.
임 이사장은 "학습목표는 의사국시 출제기준인 만큼 실제 임상 상황에 부합하도록 개정, 학생들이 진료 가능한 임상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학습목표 개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올해 하반기에 발간한다.
협회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적용되는 OSCE(기본임상술기) 지침 개정판과 실기시험에 추가된 CPX(기본진료수행) 6개 항목 지침도 4월중 각각 출판한다.
이와 함께 협회는 각 의대 교수들이 참여해 의료커뮤니케이션 교재를 집필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출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정기 이사장은 "기본의학교육평가 컨소시엄에 현재 30개 의대가 가입하고 있는데, 의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모든 의대가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본의학교육평가 컨소시엄은 학생들의 기초, 임상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험 성적을 분석해 각 의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궁극적으로 의학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기본의학교육평가 컨소시엄 주관 대학은 올해 3월 고려의대에서 서울의대로 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