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의사들의 생존권인 의사면허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
면허신고제가 도입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가 "면허신고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는 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회원들의 징계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는 면허신고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표는 "의사가 면허를 따기위해서는 길게는 18년의 시간을 투자하는데 회비를 안 낸다고 면허를 취소할 수 있냐"면서 면허신고제의 폐해를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적자를 면치 못해 파산하는 병의원이 많은 상황에서 회비 미납부로 면허를 정지시키면 상당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변호사, 회계사 등 타 전문가 단체에도 없는 면허신고제를 도입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의협 경만호 회장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이어갔다.
저조한 회비 납부율은 협회 회무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면허신고제를 하자고 해도 말려야할 회장이 오히려 나서서 하자고 하니 도대체 무슨 꿍꿍인지 알 수 없다"면서 "협회가 회원이 누릴 수 있는 메리트를 많이 제공하면 회원들이 알아서 회비를 더 잘 납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