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부속병원 설립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원 감축 직전까지 갔던 가천의대가 동인천길병원을 학교법인으로 전환해 새로 개원했다.
이에 따라 가천의대는 10여년 만에 부속병원이 없는 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동인천길병원은 10일 "급변하는 사회 변화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 부속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동인천길병원은 얼마 전까지 가천의대 자병원(의료법인)이었지만 학교법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당당히 대학 부속병원으로 격상됐다.
또한 동인천길병원은 가천의대 자병원 가운데 학교법인으로 전환한 첫 번째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천의대는 10여년 전 교과부로부터 의대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부속병원을 건립하겠다는 부대조건에 서명했지만 이를 계속 미뤄왔다.
그러자 교과부는 지난해 신설의대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입학정원을 10% 감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가천의대는 의료법인인 동인천길병원을 학교법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가천의대와 마찬가지로 성균관의대 역시 삼성창원병원을 학교법인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관동의대는 의대 부속병원 설립 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10% 정원 감축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번에 새로 개원한 가천의대 부속 동인천길병원은 진료과목을 특성화해 중풍재활센터, 소화기센터, 관절센터, 건강증진센터를 두고 각 과별 특수클리닉 등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첨단 검사장비, 임상화학·진단혈액학·임상미생물학·면역혈액학·진단면역학·진단유전학·검사정보학적 첨단 진단기법 시스템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