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EDI청구액 부문에서 마침내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그간 매출액 부문(전문약+일반약+의약외품 등 합산)은 44년간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철옹성을 자랑했지만, EDI청구액(대부분 전문약)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이 사실.
실제 동아의 최근 5년간 EDI청구액 순위는 2006년 8위, 2007년 6위, 2008년 4위, 2009년 2위였다.
EDI청구액이란 요양기관으로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진료비 청구내역을 전자문서교환방식으로 받아 산정한 약제비다.
11일 본지가 작년 EDI청구액 상위 30대 국내외 제약사를 분석한 결과, 동아는 4716억원으로 전년(4401억원) 대비 7.16% 늘며 제약업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작년 1위였던 대웅제약은 4653억원으로 한 계단 떨어졌다.
상위 10대 기업 중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거둔 곳은 종근당과 노바티스.
종근당은 작년 한해 복제약 3인방(코자 제네릭 '살로탄', 리피토 제네릭 '리피로우', 가나톤 제네릭 '이토벨')이 600억원이 넘는 처방액을 발생시켰고, 노바티스는 글리벡 등이 큰 성장을 보였다.
11~30위 제약사 중에서는 단연 한국BMS가 돋보였다.
작년 1108억원의 청구액으로 전년(669억원) 대비 81.02%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의 원인에는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0.5mg'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이 약물은 작년 760억원의 청구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535억원)과 견줘 44.86% 급증했다.
이밖에 한림제약(30.57%), 한국로슈(25.60%), 동화약품(23.52%), 에스케이케미칼(22.61%) 등 4개사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