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가 의정부에 1000병상급 대형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건국대병원 등도 의정부에 새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가 의정부성모병원과 함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정부시와 을지대는 의정부에 위치한 미군 반환기지 캠프에 대학병원과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을지재단은 지난 달 의정부시에 2016년까지 1028병상급 대형병원과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을지재단은 5092억원을 투입해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의 대형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을지재단 관계자는 11일 "의정부만 하더라도 인구가 56만명에 달하고, 인근의 양주, 포천 등에 종합병원이 없어 병상이 절대 부족하다는 게 타당성 검토 결과"라면서 "병상 과잉공급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새병원이 들어서 의정부성모병원과 경쟁하면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지향하기 때문에 인근 의료기관과 상생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의정부성모병원이 1000병상 이상으로 증축을 하고 있어 자칫 과잉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건국대병원 등도 의정부에 새병원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구체화할 경우 병상 과잉공급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