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대학병원들이 올해에도 암병원, 분원 건립에 나설 계획이어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3월 160병상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암 정복의 글로벌 리더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 첨단치료개발센터와 첨단외래센터가 완공되면 특성화센터로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분당서울대병원이 현재 건립중인 신관동에 암병원과 뇌신경센터를 개원하고, 보라매병원 증축이 완료되면 서울대병원의 총 병상은 2~3년 후 4300병상으로 현재보다 1천여병상 늘어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600병상을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상방기 심장혈관병원 증개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재활병원, 암전문병원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교수 연구실로 사용하고 있는 본관 7, 8층을 병실로 바꿔 200여병상을 늘리기 위해 현재 공사를 하고 있으며, 상반기 공사가 끝나면 전체 병상이 1400여개로 증가한다.
고대 안산병원은 다양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본관 증축과 건강검진센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의정부에 제2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병원이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부분적인 증축과 외래 공간 재배치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병원의 증축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역시 내년 1000병상급 병원으로 거듭 나기 위해 신축동 건립을 진행중이다.
울산대병원 조홍래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향후 1∼2년은 울산대병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무엇보다도 전국 8대 병원의 진입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환기시켰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의료원 병상 증축, 제2병원 건립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국내 병원간의 생존경쟁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고, 해외 선진병원과의 글로벌 의료경쟁 또한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