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약값 인상과 영상장비 수가인하 결정을 성토하는 병원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31일 병원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주요 병원장들이 1일 오후 복지부를 방문해 최원영 차관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방문에는 병협 성상철 회장 등 협회 주요 임원진과 국립대병원장회,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중소병원협회, 서울시병원회, 요양병원협의회 등 직능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병원장들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3월 28일)에서 의결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약값 인상 및 CT와 MRI, PET 등 영상장비 수가인하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상장비의 경우, 15~30%의 수가인하율에 따른 병원 규모별 20억~30억원에서 100억원대에 이르는 경영손실 발생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장단은 더불어 원가의 60~70%에 불과한 입원료 수가 현실화와 원내 약국개설, 의약분업 재평가 등 병원계가 안고 있는 건강보험의 문제점도 개진할 가능성이 높다.
병협 모 임원은 “무엇을 주장하고 요구할지 복지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수가와 정책에 대한 립 서비스가 아닌 확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원계의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복지부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차관과의 간담회는 병협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면서 “영상장비 수가인하 등 건정심 결정에 대한 의견교환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