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의약품 처방·조제지원 서비스)시스템 전국 확대 첫날. 개원가는 순조롭게 시작했다.
당초 4월 1일 당일 전국의 접속자가 몰리면 접속 불량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환자 진료에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DUR시스템을 통해 병용금기, 중복처방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환자 진료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은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이번 주 초부터 DUR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했던 개원의들은 적응한 모습이었지만 바로 직전에 프로그램을 설치한 개원의는 다소 혼란스러워 했다.
실제로 경기도 모 개원의는 진료 중에 DUR프로그램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서버 서비스 불가'라는 팝업 메시지가 뜨자 당황해 진료가 지연됐다.
그는 "팝업 창을 닫고 다시 기재하면서 문제는 해결됐지만, 처음 몇 시간은 당황스러웠다"면서 "특히 오늘 처음 프로그램을 설치한 개원의들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J이비인후과 박모 원장도 "아무래도 진료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힌 뒤 "그러나 그 이외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독감시즌처럼 환자가 몰릴 때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환자 진료시간 지연 이외 큰 결함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도 최모 내과원장은 DUR시스템을 통해 중복처방을 걸러냈다. 타 내과의원에서 위장약을 처방한 게 점검됨에 따라 그는 당초 처방했던 위장약을 삭제했다.
서울 이모 내과원장도 "조금씩 늦어지긴 하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병용금기, 중복처방 등을 알리는 메시지가 뜨면 진료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