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최원영 차관은 1일 오후 4시 병원계와의 간담회에서 “영상장비 수가인하에 따른 병원들의 고통은 이해한다. 건강보험 재정 여건상 이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협회 박상근 부회장과 정영호 보험위원장, 이송 정책위원장 및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 서울대병원 이정렬 기조실장,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진료부원장, 성애병원 김윤광 이사장 및 영상의학회 김동익 회장 등이, 복지부측은 최원영 차관과 이스란 보험급여과장이 참석했다.
병원계는 영상장비 수가인하에 따른 병원별 경영손실 전망치를 전달하고 고시개정 연기와 더불어 입원료 현실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원영 차관은 “입원료 문제 등 병원계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수가인하로 먼저 매를 맞아 힘들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이어 “건보재정이 힘든 상황에서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미안하다, 건보 유지를 위해 고통분담을 해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경영손실에 따른 보상과 관련, 최원영 차관은 “보험료 인상이 없다면 올해와 내년까지 병원계에 수가를 얹어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간담회 후 영상의학회 김동익 회장은 “복지부 입장이 달라진게 없다”고 전하고 “수가인하를 위한 고시개정이 조만간 될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병협 정영호 보험위원장은 “최 차관이 건보재정 악화를 이유로 보상책이 힘들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면서 “다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수가인하에 따른 이해를 거듭 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