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이사장 서인석)와 대한성형외과의사회(회장 조성필)가 국제학술대회를 열면서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위한 성형강좌를 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성형수술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지만 진료 영역이 파괴된 개원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미용성형외과학회와 성형외과의사회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COEX 그랜드볼룸 및 컨퍼런스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특이한 점은 학술대회가 열리는 3일간 일반인을 위한 성형강좌를 연다는 것이다.
미용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어떻게 진료하는지 소개하고, 바람직한 성형수술법 등을 계몽하기 위해 학술대회 기간 이례적으로 일반인 강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성형외과 의사와의 시술 차별성을 홍보하기 위한 의도도 없지 않아 보인다.
강연 제목을 ▲미용성형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상담합시다 ▲성형수술은 왜 성형 전문의에게 받아야 하는가? ▲성형수술의 허와 실 등으로 잡은 것만 보더라도 이같은 의미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개원가의 경영난이 본격화되면서 비성형외과 의사들이 대거 성형외과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양 진영의 영역싸움도 첨예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학회 관계자는 "과거부터 비성형외과 의사들과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하거나 비방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줄기세포 지방이식에 대한 최신 지견'을 주제로, 코성형 부작용, 줄기세포를 이용한 안면주름 제거 및 유방 성형 등 미용시술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줄기세포 지방이식에 대한 최신 지견이 발표된다.
또 미국, 스페인,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관련 분야 국내외 학자 200여명이 참여해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