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 리베이트 수사 사건의 후속 대책으로 의사회 차원에서 제약사 영업사원의 출입 제한이 논의될 예정이다.
11일 울산시의사회 최덕종 회장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서 제약사 영업사원의 병의원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일 터진 리베이트 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선에서 영업사원 출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에 따라 의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
최 회장은 "벌써 몇몇 병의원은 리베이트 수사 이후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 금지령을 내린 걸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원장들도 영업사원 출입이 부담스럽다는 하소연을 종종한다"면서 "이사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 금지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울산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제약사 출입을 금지시킨 의원도 나타나고 있다.
M 소아과 개원의는 "리베이트 수사가 보도된 직후부터 괜한 오해를 받기 싫어 제약사 영업사원에게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리베이트 수사가 들어간 작년 말부터 제약사 영업사원의 출입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그 마저도 부담스럽다"면서 "의사회 차원의 영업사원 출입 금지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의사회는 지난 해 6월 회원 설문 조사를 토대로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결의한 바 있어 이번 이사회 논의를 거쳐 출입금지령이 또 다시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