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에 나서면서 블로그와 카페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전담 직원을 뽑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2일 병의원 관계자에 따르면 홍보물 기획 등 오프라인 방식의 홍보 기획자와는 별도로 바이럴 마케팅만을 전문으로 하는 직원을 뽑거나 채용 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상당수였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병의원을 홍보하는 식의 '온라인 입소문 마케팅'. 환자들이 자신의 체험을 블로그에 올리며 홍보에 동참하기 때문에 광고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의료 관련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1~2년 전만 해도 전무하던 바이럴 마케팅 채용 공고가 하루에도 두 세건씩 올라오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원급에 이어 최근에는 중소병원에서도 바이럴 마케팅 전담 직원을 뽑고 있다.
강남의 B 안과도 두 달 전 바이럴 마케팅 전담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B안과 원장은 "포탈 사이트 링크 광고, 지하철 광고 등에 들어가는 돈이 한달에 2천만원에 이르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효과가 떨어졌다"고 직원 채용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카페나 블로그를 통한 광고는 웹 상에 노출되면서도 별도의 비용의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환자들도 일방적인 광고보다 블로그를 통한 광고에 더 신뢰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담 직원 채용을 고려 중이라는 K 의원 원장 역시 "사전에 병원을 검색해 보는게 요즘 환자들의 전형적인 추세"라면서 "치료 후기만 올려도 웹상에서 병의원 이름이 전파되기 때문에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