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다."
지난 3월 1일자로 출시된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피마살탄)가 관련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도매상에 26억원 어치를 납품하는 등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
보령제약 고위 임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도매상에 들어간 약이 개원가에서 풀리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3월에 계약한 26억원 어치는 5월~6월 중 소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의사들 사이에서 국산 신약이라는 애국심보다는 어떤 약인지 써보고 싶은 호기심이 많다. 입소문도 조금씩 퍼지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는 의원급 시장에서만 약이 쓰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종합병원에서도 처방이 나온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50억원 안팎이 첫해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견해를 밝혔다.
개원가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개원의는 "코자와 비교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지금 쓰고 있는) 코자를 고수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미 카나브 처방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개원의도 "국산신약이라는 것 자체가 메리트다. 여기에다 가격(670원)도 싸다"며 "기존에 쓰던 고혈압약에 카나브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카나브는 3상 임상에서 비교우위를 보였던 코자 50mg(로잘탄, 785원)과 비교했을 때, 100원 이상(115원) 싸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
물론 처방 변경은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리베이트 운운하는 시기에 국산약으로의 처방 변경은 부담스럽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개원의도 더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