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습니다. 지금 이 기조를 이어 국내 최고의 의과학자를 길러내는 명문 대학원을 만들겠습니다."
삼성융합의과학원 정명희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립 1개월의 소회를 이같이 전하고 융합의과학원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14일 "융합의과학원이 설립된지 1달여만에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가장 먼저 찾아온 희소식은 첫 신입생 모집에서 무려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성균관대학교 내에서는 물론, 상당수 대학원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경쟁률이다.
특히 학기가 시작되자 마자 학생 2명이 정부 장학제도인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 선정돼 융합의과학원은 축제의 분위기다.
정명희 원장은 "국내 의학계에서 최초로 다학제적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학생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첫 학기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는 점에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세계 수준의 과학자 육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중인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 우리 대학원 학생이 2명이나 선정된 것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 크게 기대가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 원장은 타 대학에서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바로 해외 석학 지도교수제. 해외 유수의 석학들을 학생들의 지도교수로 선정해 연구를 돕는 제도다.
이미 미국 국립 유방암 임상연구협회 병리과장을 맡고 있는 백순명 교수가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중이며 내년에는 펜실베니아의대 최용원 교수가 학생을 맡을 계획이다.
학생들이 직접 지도교수를 선정하게 하는 것도 타 대학원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현재 융합의과학원 신입생들은 분자의학, 바이오시밀러, 의료정보학 등 다양한 주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지도 교수 또한 자신이 지정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정 원장은 "글로벌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삼성융합의과학원 출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과학자가 되는 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