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과 삼성전자, 성균관대학교 등 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벌 의료산업을 이끌어 갈 의생명과학자를 키우는데 힘을 합쳐 주목된다.
특히 삼성그룹은 엘리트 BT 인재를 키운다는 의지로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에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균과대학교와 삼성의료원, 삼성전자 등 범 삼성그룹은 의료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성균관-삼성 융합의과학원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의료원에 따르면 융합의과학원은 바이오시밀러 등 산업화가 가능한 BT 분야의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성균관대 내에 융합의과학과라는 석·박사 과정을 만들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의 기능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삼성의료원 기초, 임상교수 20여명을 비롯, 성균관대 이과대학, 공과대학 교수 와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삼성 SDS 등 산업체 핵심인력을 융합의과학원으로 규합시켰다.
단순히 하나의 산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의학과 과학의 융합은 물론, 이에 대한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산-학-연 연구기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설립에 관한 전권도 서울의대 정명희 교수에게 맡겼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낫다는 판단에서다.
융합의과학원은 앞으로 삼성그룹이 추진하는 의료산업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미 바이오시밀러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BT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이러한 계획에 핵심이 되는 컨트롤 타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인재를 길러내 활용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정부가 연구중심병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이 사업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도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교육기간 동안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지원하며 학습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자신이 배우고 싶은 학문을 직접 결정해 원하는 교수의 강의를 듣고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게획이다.
특히 의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빙해 교육 인프라를 최고의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장기 계획도 세웠다.
정명희 설립추진단장은 "의료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은 의료계와 BT는 물론, IT와 제약, 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교육시스템 구축이 관건"이라며 "이러한 시대적인 필요성을 위해 융합의과학원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라는 큰 테두리가 있었기에 세계 최초로 완전히 산-학-연을 아우르는 융합의과학원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의료산업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이 인재들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