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상품 중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상품을 한가지 꼽으라면 무엇일까요?
어느 전문가든 자문형 랩을 1,2순위중에 선택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올해 3월에 약 6천억원이던 랩상품 잔고는 3조에 육박할 정도로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장님들께서도 어떤 상품인지 무슨 이익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하셔 자문형 랩을 펀드와 비교하며 어떤 상품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획기적인 상품이라기 보다는 직접투자인 주식과 간접투자인 펀드의 가운데 정도 위치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펀드는 주식과 종목편입비율, 투자대상등의 일정한 투자원칙을 약관이나 투자설명서에 명시한 후 이에따라 매매하고 주식직접투자는 투자자 자신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여 매매를, 자문형 랩은 자문사의 자문에 따라 투자자산운용사가 매매를 하게 됩니다.
직접투자와 펀드, 자문형랩을 비교해보면 주식직접투자는 매매를 고객이 직접 결정함에 따라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매매수수료만 내면 되는 장점이 있지만 비전문가이다 보니 매매타이밍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위험과 분산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을 함께 가지게 됩니다.
펀드는 매매를 펀드매니저가 담당하고 특정종목을 10%이상 펀드에 편입할 수 없는 규제가 있어 분산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으나 시장상황이 하락하는 약세장에서도 주식편입비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시장대응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게 되구요.
주식직접투자와 펀드의 중간 상품인 자문형 랩은 매매를 투자자산운용사가 담당하게 되고 운용상 제약없이 주식비율을 0에서 100%까지 변경할 수 있는 등 시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분산효과를 가지는 장점이 있으나 펀드보다 소수종목에 투자하다 보니 펀드보다 손실위험이 커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펀드와 비교해 볼까요? 먼저 일반 공모형 펀드의 목표가 코스피200, 채권지수, MSCI지수등 벤치마크를 지정해 놓고 벤치마크를 추종하거나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자문형 랩은 고객의 개별적인 목표수익을 달성하거나 시장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는데요 펀드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게 됩니다.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요, 펀드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개별종목을 50개 이상 담는 반면 자문형 랩은 통상 10개 종목정도에 집중하게 됩니다.
선택한 종목이 오른다면 시장초과수익을 달성하겠지만 선택을 잘 못 하게 되면 시장은 올라가는데 오히려 수익이 못 한 상황이 될 수도 있겠죠
주식 편입비는 펀드가 통상 60%이상의 비율을 지켜야 하는 반면 자문형랩은 0%도 가능하므로 전액 매도후 예수금으로 보유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장점은 펀드의 경우 최소한 시장수익률정도는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자문형랩은 투자자산운용사의 능력에 따라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거나 상당히 높은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겠죠.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펀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급격한 하락장에서도 주식편입비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속절없이 하락을 지켜보며 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아쉬운 점이고 자문형 랩은 손실이 펀드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증권사 별로 판매중인 자문형 랩 상품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편차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비교적 단기간 수익률이긴 하지만 약 40%의 편차를 보이고있으니까요. 자문형 랩의 경우 투자자산운용사의 자문능력과 시장상황에 따라 큰 차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가입할 경우 펀드보다 더욱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펀드와 자문형 랩을 비교해 보면서 자문형 랩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가치스타일 자문형랩이 출시되는 등 앞으로 다양한 랩의 등장으로 원장님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상품 이전에 원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언제쯤 쓰실 건지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할 건지 이 후에 돈을 찾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분명히 하고 투자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1년 후에 아파트 또는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한 자금을 많이 불릴 욕심으로 자문형 랩에 넣는 것은 자금계획을 헝클어뜨려 전체 자산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가 없는 빠른 비행기는 언젠가는 추락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목적지를 분명히 하는 지혜로운 투자로 행복한 자산불리기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