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이 오는 24일 개최되는 63차 의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직선제 부의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회비 납부를 사실상 거부하기로 했다.
회원의 권리를 무시한다면 이에 대한 의무 또한 지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 대전협의 주장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상준)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히 밝히고 전공의들의 힘을 모아 직선제 부의안건을 가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10만 의사의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것은 투표율과 같은 효율성으로 평가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척도"라며 "또한 의협 역사에서 질적 변화를 이룬 10만 의사의 승리이며 정치적 자유"라고 밝혔다.
이어 "직선제의 문제를 고치지 않고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면 대다수 회원의 신뢰는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직선제의 문제가 있다면 직선제 안에서 찾아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만약 직선제 부의안건이 부결될 경우 회비납부를 재검토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대전협은 "이번 정기총회에서도 전공의들의 선거권이 박탈된다면 의협회비 납부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며 "의협이 회원의 의무만 강요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회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했던 회비 납부 문제를 고려한 것은 전공의들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전협은 젊은 의사의 패기와 열정으로 우리의 소중한 선거권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