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월 이후 각기 다른 환자부담금 적용으로 적잖은 처방 변경이 예상됐던 TNF 억제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관련 시장에서 1위 품목인 '휴미라'가 내달부터 급여 제한이 철폐돼 평생 환자부담금이 기존대로 10%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한달전 같은 조치가 취해졌던 레미케이드, 엔브렐와 다시 동일선상에서 경쟁하게 된 것이다.
'휴미라'는 내달부터 약값도 5% 인하된다. 앞서 레미케이드와 엔브렐도 5% 가격이 내려간 바 있다.
한마디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등장했던 가격 변수가 '휴미라'의 보험 급여 철폐로 사라진게 된 것이다.
▲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 환자부담금은?
'휴미라'는 내달부터 기존 45만7146원의 약값이 43만4289원으로 인하된다. 2주에 한 번 주사하는 투여방법을 고려하면, 한달(2회 주사)에 환자부담금은 8만6858원(4만3429원*2)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엔브렐'의 한달 투여 본인부담금을 계산하면, 한달 9만7592원이 소요된다. '엔브렐'은 1주에 2번 주사한다. 한달은 8번이다.
두 약제를 1년으로 보면, '휴미라'는 104만2212원, '엔브렐'은 126만8696원이다.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는 환자는 1병(1Vial, 100mg)당 5만8036원만 부담하면 된다. 두달에 한번 정맥주사하고 1회에 2바이알이 주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1년 환자 소요 비용은 69만6432원이다.
종합해보면, 1년간 환자부담금은 '레미케이드'(69만6432원), '휴미라'(104만2212원), '엔브렐'(126만8696원) 순으로 적다.
▲ 가격 이외의 차이점은?
3종 모두 TNF 억제제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이지만, 차이점은 많다.
성분, 작용기전, 함량·제형, 투여방법, 병용투여, 국내 허가 적응증 등 약물마다 갖는 특징이 제각각이다.
투여방법만 봐도 '엔브렐'은 주 2회, '휴미라'는 월 2회(이상 피하주사), '레미케이드'는 두달에 1회(정맥 주사)로 천차만별이다.
한마디로 의사나 환자의 선택은 이같은 모든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종합병원 교수는 "환자 처방에 고려해야할 요소는 많다. 레미케이드는 약값이 저렴하지만 완치율을 낮아 약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피하주사가 아닌 정맥주사라는 점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얘기다.
TNT 억제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를 보유한 다국적제약사 의사는 "국내에 3종의 약물이 나와있는 만큼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분이다.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