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인력 양성체제가 일차의료의사와 단과전문의를 구분해, 별도 양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희 이시장은 최근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일차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의학회의 전문의 제도 개선 방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학회는 인턴제는 폐지하고 대신 일반의가 진료를 하려면 2년간 임상 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이사장은 "2년간 임상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것은 단과 중심의 사고"라면서 "인력구조를 애초부터 일차의료의사와 단과전문의로 구분해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고시 합격자 중 일차의료의사 30~40%, 단과 전문의 30~40%로 양성하고, 나머지는 기초의학이나 제약회사 등 타 분야로 진출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일차의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각과 별로 첨단기술을 가지고 의료비를 나눠쓰고 있다"면서 "일차의료에 재정의 15~30%를 우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차의료 강화는 경증질환을 치료하는 의미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국민건강주치의'가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국민이 아프지 않도록 하는데 재정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가정의학과가 국민건강주치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건강주치의, 가정의학-일차의료 중심'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