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프로펜과 아스피린등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일부 항우울제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25일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지에 실렸다.
로커펠러 대학의 제니퍼 워너-슈밋 박사는 SSRI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항염증 약물이 약효를 간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SSRI 계열 항우울제인 ‘셀렉사(Celexa)’를 투여 받는 쥐의 뇌와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셀렉사와 NSAID를 투여 받는 쥐의 경우 셀렉사만 투여한 쥐에 비해 혈액 중 항우울제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진통제와 항우울제를 동시에 투여한 쥐의 경우 우울증과 스트레스 수치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 셀렉사를 12주간 투여한 사람의 경우도 아스피린 또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항염증 약물을 같이 복용시 우울증 증상이 개선되는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비SSRI계 항우울제의 경우 NSAID에 의한 약효 감소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SSRI계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NSAID 약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관절염 및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약물을 끊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워너-슈밋 박사는 NSAID와 SSRI간의 정확한 연관 관계를 알지 못한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